해외직구 성장세, 가히 폭발적...올 상반기 35%↑
2018-08-24 11:22
전체 수입액 총 2650억달러, 전년대비 13% 증가
직구금액 13억달러, 중국산 가전제품 다수
직구금액 13억달러, 중국산 가전제품 다수
올해 상반기 들어 소비자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전년대비 36% 가량 급증했다. 전체 수입액으로 보면 총 2650억 달러로 전년동기(2342억 달러) 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중국산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는 총 1494만건으로 금액은 13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36%, 금액은 35% 각각 증가했다.
해외직구는 '가성비(가격·성능 비율)'를 앞세운 중국 생활가전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올 상반기 88만2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1년 간 직구 건수(88만건)을 넘어섰다.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는 1년간 수입 건수가 8배 이상 뛰었고, 공기청정기도 2배 이상 늘었다.
1년 전보다 건수 기준으로 33%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완구·인형류도 주요 직구 품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 건수가 18만1000건으로 처음으로 젤리·초콜릿 등 식품류를 제쳤다.
국가별 점유율(건수 기준)로 보면 미국이 5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23%), 유럽(13%), 일본(8%) 순이었다.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1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56%였던 미국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품목별 증가율(건수 기준)은 전자제품이 168만건을 기록, 1년 전보다 91% 급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TV 직구가 늘었고, 폭염에 따른 냉방기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34%), 의류(60%)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직구 소비자는 연령별로 30대 비중(건수 기준)이 47%로 가장 많았고, 40대(24%), 20대(20%) 등 순이었다. 특히 40대는 지난해 20대를 넘어선 뒤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이 70%를 차지해 남성(30%)의 두 배를 넘어섰다.
30대 여성은 주로 건강기능식품과 완구류, 의류, 가방, 화장품 등을 많이 구매했다. 30대 남성은 전자제품 위주로 해외 직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사상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던 지난해 기록 21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직구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집중된 연말에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