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꿈같은 2박3일 종료

2018-08-22 14:53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남측 이기순(91) 할아버지가 북측 아들 리강선 씨와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다. [사진=연합]

2박3일의 꿈같은 가족상봉이 끝났다.

제21차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가 22일 오후 1시 28분께 남측 상봉단을 태운 버스가 금강산을 출발하면서 모두 종료됐다.

북측 가족은 북에 남았고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에서 열린 2박3일 간의 상봉행사를 마친 뒤 68년 만에 만난 그리운 가족을 뒤로하고 다시 남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오후 5시쯤 속초로 내려올 예정이다.

앞서 남북 이산가족은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눈물의 첫 상봉을 했다.

첫날 단체상봉장은 68년 만에 혈육을 만난 상봉자들의 눈물과 탄식으로 가득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17분부터 오후 9시19분까지 약 2시간 동안 환영만찬을 하며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오전 10시10분부터 3시간 동안 외금강호텔 객실에서 개별상봉과 객실오찬을 진행했다.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나종표(82) 할아버지가 조카 라순옥(58)과 라순님(52)을 만나 손을 꼭 잡고 있다.[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개별상봉 후 공동오찬으로 진행됐으나, 남북은 이번 행사에서 이산가족들이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가족들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객실 오찬 상봉을 진행했다.

가족들은 객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개별상봉 시간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개별상봉이 끝난 뒤 오후 3시3분부터 5시까지는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이 진행됐다.

두 번째 단체상봉은 첫날 상봉에 비해 다소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으나, 이내 상봉 종료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는 마지막 날인 이날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을 끝으로 최종 종료됐다.

가족들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헤어짐에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1차 상봉의 2박 3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총 7회, 12시간의 만남이었다.

2차 상봉행사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24~26일 열린다. 방식은 1차 때와 똑같다.

2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상봉단은 오는 23일 속초에 집결해 이산가족 상봉 접수와 방북교육, 건강검진 등을 받고 24일 방북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