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한달새 두배 껑충…정부, 조기출하 물량 100t→150t 확대

2018-08-20 18:15
폭염‧가뭄에 배추‧무 가격 비상
추석 기간 성수품 특별공급 확대…과일‧축산물 가격 안정 예상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출하물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안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t에서 이달 하순 150t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포기당 배추 가격은 7월 중순 2652원에서 이달 중순 5096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달 상순(3593원) 시기와 비교해 42%나 올랐다.

정부는 우선 물량을 확대하고, 중앙주산지협의회를 열어 산지유통인들의 조기출하 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무 가격 역시 7월 중순 개당 1450원에서 이달 상순 2397원까지 올랐다가 중순에 접어들면서 2050원으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내달 출하 예정지역은 아직 순조로운 작황을 보여 태풍‧호우 등 추가 기상변수가 없다면 추석 수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무는 잦은 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수급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기출하 물량 확대와 함께 할인판매도 함께 추진한다. 이달 23일부터 시중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하고, 김치 할인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간에 대비해 배추‧무 이외도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여건을 지속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일은 추석 무렵 공급량이 평년 수요량보다 5000~6000t 많을 것으로 예상돼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물도 폭염으로 닭‧돼지 등의 폐사 피해가 있었지만, 사육마릿수가 많아 성수기간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2주 전부터 성수품 특별공급을 확대하면서 할인판매‧알뜰소비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