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 연장서 이정은 꺾고 128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
2018-08-19 16:48
'살아난 대세' 이정은6, 2대회 연속 준우승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정은6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5월 KLPGA에 입회해 128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보아는 5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위였다.
최종라운드에서 이정은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김보아가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김보아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정은은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김보아 못지않게 이정은도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했다. 2017년에 이정은은 4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포인트, 상금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에는 다소 부진했다. 이정은은 올 시즌 치른 10개 대회에서 2위 두 차례 3위 한 차례를 기록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이정은은 2018년 평균 타수 69.72타로 전체 2위에 오르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이정은은 2017년 9월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329일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김보아는 15번 홀(파4)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9언더파로 이정은과 함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 박결에 두 타 뒤진 공동 7위를 기록한 이정은은 최종라운드 시작부터 힘을 냈다. 이정은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 이어 4번 홀(파4)과 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은 16번 홀(파4)에서 약 3.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김보아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이다연이 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장하나, 배선우, 안송이 등이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미현, 박세리, 송보배에 이어 아마추어와 프로로 동일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최혜진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5언더파로 오지현, 박결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