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선택은?⑤] ‘영유아 교육’, 한솔교육 ‘핀덴베베’vs NE능률 ‘아이챌린지’
2018-08-20 07:00
한솔교육- ‘핀덴카’로 놀이학습 차별화…구매자 90%, 아이 스스로 학습
NE능률- 국내최초 ‘월령프로그램’ 실시, 누적회원수 전년대비 25% 급증
NE능률- 국내최초 ‘월령프로그램’ 실시, 누적회원수 전년대비 25% 급증
사교육 업체들의 영유아시장 진출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강자 한솔교육과 NE능률이 추격자 따돌리기 전략을 구사한다. 영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성장별 프로그램도 ‘월별’로 세분화해 도전자를 상대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영아 통합발달 놀이프로그램 ‘핀덴 베베’를 앞세워 영아교육 차별화에 나섰고, NE능률은 ‘아이챌린지’의 국내 최초 ‘월령프로그램’으로 한 발 앞선 교육사업을 펼치며 경쟁한다.
2014년 8월 출시 후 지속적으로 다양화시키고 있는 한솔교육 ‘핀덴 베베’는 구매자의 90%가 아이 스스로 가지고 놀 만큼 엄마의 손이 필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와 함께할 공부‧놀이법 고민이 줄어든다는 장점이다.
하지만 ‘핀덴 베베’ 출시에도 불구, 한솔교육의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핀덴 베베’ 출시 다음해인 2015년 전체 매출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큰 변화 없이 지난해에도 195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핀덴 베베’ 출시 5년차인 올해 본격적인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체 매출 실적에서 크게 밀리는 NE능률(약 570억원)은 아이챌린지 교육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는 에듀챌린지 인수(2017년 11월) 후 영유아 교육시장 강자로 등극, 추격자를 따돌리고 있다.
이미 2017년 기준 누적회원수 200만명을 기록 중인 아이챌린지는 1월 ‘월령프로그램’ 출시 후, 누적회원수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이에 NE능률의 상반기 실적은 약 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교육 프로그램 면에서는 양사 모두 ‘세분화’ 방안으로 차별성을 꾀했다.
한솔교육 ‘핀덴 베베’는 그림책과 교구, 멀티놀이와 아이 스스로 놀이하게 만드는 디바이스 ‘핀덴카’로 확실한 차별화에 나섰다. 핵심교구 도우미로 ‘혁신’이란 단어가 붙고 있는 핀덴카는 책 위로 굴리기만 하면 책을 읽어주는 시스템이다. 또 그림의 색에 따라 핀덴카 지붕의 불빛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소리를 넘어 색까지 인식한다. 이에 책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되고, 물에 닿으면 색이 변하는 블록 등 다양한 놀이 학습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에 맞서 ‘아이챌린지’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월별 맞춤형 교육을 내세웠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베이비 프로그램(7~12개월), 스텝1(13~18개월), 스텝2(19~24개월), 스텝3(25~30개월)를 순차적으로 출시 중이다. 내년 1분기엔 스텝4(31~36개월)까지 출시한다. 이어 월령프로그램 후속으로 창의 학습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는 아이챌린지 율동놀이 세미나를 전국 40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송명식 한솔교육 사장은 “핀덴 베베는 아이의 창의융합발달을 가져올 것”이라며 확실한 차별성을 자신했고, 주민홍 NE능률 대표는 “아이챌린지 월령프로그램이 발달 적기에 꼭 필요한 핵심 내용을 담아 아이의 주도성을 키우도록 했다”며 월령별 적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