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불구속 기소 '노선 수정'…재판서 '승부수'
2018-08-18 14:11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남은 기간동안 보강수사를 통해 범죄사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18일 법원이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이에 대해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보강수사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게 아니라 법원이 '다툼이 있다'라고 한 부분을 보강해 김 지사를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되 재판에서 댓글조작 의혹을 규명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특별한 수사 일정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다음주부터는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할 사건처리 보고서와 수사 결과 마무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뒤 사용을 승인했다며 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