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글서 전범기 합성한 태극기 등장…누리꾼 '분노'

2018-08-17 11:29

[사진=일본 구글 캡처]


일본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 이미지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구글에서 ‘太極旗(태극기)’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며 “구글 측에 수정 요청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 구글에서 태극기를 검색한 후 문제의 사진을 클릭하면 ‘한국의 미술대학 교수가 디자인한 합성 태극기’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와 합성된 태극기 이미지 여러 개가 등장한다.

관련 기사는 지난 2013년 1월 7일에 보도된 것으로 “한국 미대 교수가 욱일기와 태극기를 합성한 ‘새로운 국기’ 디자인을 공개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건 진자 너무 화난다”, “구글 담당자가 심각하게 무지하군”, “구글 우리나라한테 억하심정이 있는지. 하필 일본에서 검색을 했을 때 저렇게 뜨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구글 측의 수정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의 대학교수가 문제의 태극기를 디자인했다는 사실에 “한국의 한 대학교수가 디자인한 합성 태극기가 일본의 한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가 된건데...이거 한국인이 문제 아님?”이라며 태극기를 합성한 한국인 교수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서 교수는 “전범기와 합성된 태극기를 클릭해 보니 한국의 한 대학교수가 디자인한 합성 태극기가 일본의 한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가 된 것이 구글 검색에서 드러난 것”이라며 “구글의 문제라기보다 검색 특성상 일본 내에서 태극기에 관련한 이슈가 된 기사가 많이 검색돼 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