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동안 메르스 감염 주의해야"

2018-08-14 15:44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 증가 예상

[사진=아이클릭아트]


질병관리본부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하지 Hajj)인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하지 기간 동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180여개국 300만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08명(사망 26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106명(98%)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낙타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 감염은 산발적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는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자와 임신부, 고령자 또는 어린이에게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교부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출국자 대상 홍보를 실시한다.

성지순례 예정자에게는 해당 여행사를 통해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한다.

안내문은 메르스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바로알기’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 사항, 여행지에서의 감염 예방법,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신고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발열감시, 1:1 개별 체온측정과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등 특별검역을 실시한다.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 작성하면, 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질본은 “중동지역 여행 시 낙타 접촉이나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입국 시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역학조사에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