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해방직후, 3.1혁명을 3.1운동으로 바꿔치기한 이 사람

2018-08-14 13:50
김삼웅 전독립기념관장이 밝힌 '호칭의 음모'…표창원 국회세미나서, 제기한 '혁명의 적들'

학교교육은 '3.1운동'을 가르쳤지, '3.1혁명'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우린 당연히 그것이 '시민운동'의 일종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조차도, 그 일을 '3.1혁명' 혹은 '만세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왜 해방이 된 뒤, 제헌의회 헌법 초안에도 '3.1혁명'이라 기록되어 있던 것을, 갑자기 조율과정에서 바꿨을까요. 누가, 왜 용어를 바꿔치기 했을까요. 우리 겨레의 역사적 자부심이기도 한, 이 사건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혁명'이란 말을 왜 '운동'으로 물타기 했을까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지당한 궁금증조차 제대로 일으키지 못한 채, 우리는 수많은 삼일절을 흘려보냈고 벌써 100번째에 달하는 그날을 내년에 맞게 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100년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 세미나(표창원 의원실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공동 주최)에서 김삼웅 전 독립관장의 문제 제기는, 그런 점에서 '은밀하게 외삽된' 나쁜 상식을 후려치듯 바로잡는 일갈이었습니다. 

 

당시 3.1혁명을 혁명이라고 쓰지 않던 측은,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친일매국노였습니다. 그들은 3.1 난동, 반동, 폭동으로 쓰거나 '운동'으로 썼습니다. 민족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자주적인 평화시위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쓴 용어들입니다. 해방 전에도 '혁명'이라고 썼던 것을 해방 뒤에 바꿔치기한 것은 언제일까요. 제헌헌법 초안에만 해도 분명히 '삼일혁명'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KBS에서 방송된 '이승만, 그를 재평가하다'의 한 장면.]



그런데, 누군가가 다가가 이승만 당시 국회의장에게, 나라가 독립이 된 마당에 '혁명'이라는 말이 과격하다는 의견을 냅니다. 동영상에서 김 전관장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국 아주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