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단체관광 일시 중단…9·9절 준비? 시진핑 방북?

2018-08-10 21:50
"다음달 5일까지 관광객 안 받아" 통지

[사진=신화통신]


북한이 중국 내 여행사들에 20여일간 단체관광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행사 준비 때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INDPRK에 따르면 북한 측은 중국 여행사들에 "국가 조치로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어떤 단체관광도 받을 수 없다"고 통지했다.

여행 성수기인 8월에 단체관광을 중단한 데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우선 다음달 9일로 예정된 9·9절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사전 조치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올해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 되는 해라 열병식과 매스 게임 등의 준비를 위해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을 일시 중단했을 수 있다.

시 주석 등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나 방중했던 만큼 시 주석이 답방 차원에서 북한을 찾을 수 있다. 북한이 시 주석을 9·9절 행사에 초청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이 최성수기인데 갑자기 입국을 통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인물의 방북 또는 자국 내 중요 행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측 고위급 인사와 회동하며 미국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