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강남북 균형발전 구체적 계획, 조만간 발표"

2018-08-08 16:05
강북구 옥탑방 생활 19일째… "현장에서 많은 대안 발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강남북 균형발전이랄지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런 일들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들이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보면 많은 대안이 나오더라. 제가 뭘 만들어 냈다기보다 시민들이 스스로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 생활을 19일째 이어가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옥탑방 생활을 끝나고 나가는 날 그동안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했던 대안들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시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직접 체험하고 강남북의 격차 해소 및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키 위해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 한달 월세로 입주했다.

박 시장은 강북구에 이어 인근 지역에서도 한나절 지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자치구에서 오라는 요청이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거유세기간 중에 약속한 자치구가 강북구와 금천구다. 노원구, 중랑구 등 타 지역에서도 생활을 하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남아있는 열흘 동안 한나절 정도는 가까운 지역을 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어떤 도시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지와 관련 "오는 19일에 구체적으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한달 동안 답을 다 찾았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라든지 강남북 격차 해소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삼양동을 두 시간만 돌면 여러가지 맞닥뜨리는 장면들이 있다. 골목 중간중간 예전에 존재했던 구멍가게들이 다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큰 도로변을 중심으로 들어선 건 대부분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99대 1 사회가 어떻게 마을에서 골목경제를 유린하는가를 다 볼 수 있다"면서 "이게 지금 단순히 서울 한 동네만의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거대한 도전과제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