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엇갈린 결과를 기록했다. 전날 상승 마감했던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하락했고, HNX지수는 전날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VN지수는 전일 대비 3.44포인트(p), 0.36% 하락한 956.79p로 거래를 마쳤다. VN30지수는 2.92p(0.31%) 떨어진 936.92p를 기록했다.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12p(0.11%) 오른 105.71p로 마감했다. 하지만 HNX30지수는 0.59p(0.31%) 빠진 189.27p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호찌민 주식시장은 이날 전반적으로 하락을 의미하는 ‘붉은 곡선’을 나타냈다. 오전 거래에서 잠시 상승 곡선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장 마감 때까지 줄곧 약세장을 유지했다. 반면 하노이 시장은 호찌민과 정반대의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 거래에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인 VN지수와 달리 HNX지수는 오전 장에서 일시적인 하락장을 연출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의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은행 섹터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회복했지만, 전반적으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VN지수를 기준점 이상으로 이끌지 못했다”며 “현금 흐름이 계속해서 약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23개로 상승한 종목(270개)보다 많았다. 총 거래량은 2억1270만개였고, 거래량은 전날 보다 줄어든 5조5930억 베트남동(약 2695억82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HOSE의 거래액은 4조8620억 베트남동이고, HNX의 거래액은 4830억 베트남동을 기록했다.

특징 종목으로 비나밀크(VNM)가 지난달 27일 이후 계속해서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일 대비 4.32%가 빠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VNM는 전날 베트남항공과의 전략적 협력 체결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비상장주 거래시장 UPCOM지수에 등록된 베트남항공(HVN) 주가도 이날 3.97%가 급락했다.

은행주 가운데 군대산업은행(MBB) 주가는 0.22%가 빠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베트남산업은행(CTG)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4거래일 연속 하락세와 보합세를 뒤로하고 상승세로 전환 전일 대비 0.88%가 올랐다. 비엣콤뱅크(VCB) 주가는 4.24%가, 베트남개발은행(BID) 주가는 2.23%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