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자영업비서관에 인태연 등 청와대 비서관 인선 단행
2018-08-06 15:04
비서관 6명 임명…정책조정 김영배·자치발전 민형배·시민참여 정현곤·사회조정 강문대·제도개혁 김우영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설한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에 인태연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른 일부 비서관 후속 인선을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책조정비서관에는 김영배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자치발전비서관에는 민형배 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시민참여비서관에 정현곤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사회조정비서관에는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 제도개혁비서관에 김우영 전 서울특별시 은평구청장을 발탁했다.
부산 출신의 김영배 비서관은 부산 브니엘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성북구청장을 연임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행사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민형배 비서관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목포고와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남일보 기자를 거쳐 광주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일했다.
강원 강릉 태생의 김우영 비서관은 강릉고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지낸 김 비서관은 서울 은평구청장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 홍보대사,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접 신설을 지시해 인선에 관심이 쏠렸던 자영업비서관에 임명된 인태연 비서관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인 비서관은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시민단체와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고향인 인천에서 1989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지금까지 비즈니스 활동을 지속하며 골목상권 보호운동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중 시민사회가 주축을 이룬 시민캠프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경성고와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강문대 비서관 역시 마산 중앙고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뒤 민변 노동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지낸 시민사회 출신이다.
2004년 당시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의 정책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국내 최초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경남 함안이 고향인 정현곤 비서관은 진주고와 서울대 지구과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창작과비평 상임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임 비서관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일한 바 있는 유민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광호 전 이우학교 교장이 교육비서관 등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