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인가 앞둔 한남3구역…환경영향평가·공원조성계획 마무리

2018-08-01 14:22
2구역, 특별건축구역 지정 촉진계획변경안 오는 10일 주민열람 공고 시행

한남뉴타운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 3구역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서울시 심의만 통과하면 사업시행인가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한남 2구역은 최고 층수를 14층으로 조정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열람 공고를 오는 10일 시행할 예정이다. 

 1일 서울시는 한남 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2일자 서울시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지난번 건축위원회를 통해 변경된 가구수와 3구역 면적을 정확하게 실측하기 위해 택지개발예정 측면을 통해 나온 면적을 최종 반영했다"면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조합 측에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뉴타운 사업 준공 목표연도를 기존 2022년에서 2024년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111만205㎡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을 제외한 2~5구역이 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3구역은 공동주택 195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총 5816가구로 조합원 및 일반분양 4940가구(부분임대 192가구 포함)와 임대주택 876가구로 재탄생한다. 도로, 주차장, 어린이공원 등의 공공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기부채납한다.

3구역은 남산과 한강을 잇는 경관 거점으로,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했다. 한강변의 경관과 남산 조망의 시민 공유를 위해 해발 90m 이하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된다.

지난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6월 15일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서울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3구역은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협의 중에 있다. 또 용산구에서는 공원조성계획을 위한 주민열람공고를 마치고 서울시 공원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상정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공원조성계획 결정 등이 마무리되면 조합 측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3구역에 이어 나머지 구역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은 2구역은 오는 10일부터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 대한 주민열람공고를 시행할 계획이다. 변경된 계획안을 살펴보면 기존 최고 층수가 12층에서 14층으로 조정된다.

특히 3구역과 같이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대한 계획도 포함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가구수와 용적률이 약간 변경된다"고 말했다. 주민 열람공고는 14일간 진행되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면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환경영향 검토를 거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면적 14만9475㎡의 4구역도 올해 초 용산구에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시·구합동회의를 거쳐 주민열람공고를 시행할 계획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사업속도가 느린 5구역은 지난 5월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지도부의 선출이 무효화됐다. 이어 지난달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단 회의를 가졌고, 오는 9월 초 께 임원 선임 임시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재정비촉진계획변경 작업이 다시 재기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한남뉴타운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용산역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GTX, 신분당선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있고 한강변에 있어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