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완료...26년만에 SK그룹에서 제외

2018-07-31 14:59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J&W파트너스에 매각
SK증권이 새 주인을 찾기 시작한 지 13개월 만

 

SK증권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전날 SK증권을 자회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SK㈜가 SK증권의 지분을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J&W파트너스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SK㈜의 자회사는 15개사에서 14개사로 줄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SK증권 인수와 관련해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지난 26일 금융위는 SK증권의 대주주 변경안을 승인했다. SK증권이 새 주인을 찾기 시작한 지 13개월 만이다.

SK증권 매각 작업은 지난해 6월 SK㈜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전량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SK㈜와 같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SK증권 지분 전량(10%)을 처분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608억원에 처분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당국에서 대재주 적격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무산됐다.

결국 SK㈜는 지난 3월 J&W파트너스에 SK증권을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J&W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이후 5년간 기존 SK증권 임직원에 대한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현재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SK증권은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을 모태로 한다. 이후 동방증권, 서울투자금융, 태평양증권을 거쳐 1992년 선경그룹(현 SK그룹)에 편입돼 선경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1998년 SK증권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