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화기애애 분위기 속 오전회의 끝
2018-07-31 14:17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50분까지 50분간 제9차 남북정상급회담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소장)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밝은 얼굴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면서 안 중장은 "옛날 말로 김맬 때 '손님이 아흔아홉 몫을 낸다'고 일러 오고 있다"며 "우리가 주인의 자세가 될 입장에서 마음가짐 단단히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문제를 논의해서, 이 회담장을 지켜보고 있는 북과 남의 온 겨레,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말했다.
이에 김 소장도 "가을에 정말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 지금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안 중장은 이날 "(남측 매체를 보면) '오늘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이제 남측을 이제 흔들라고 잡도리 할 수 있다',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 추진할라고 한다' 이렇게 보도하더라"라면서 "그 진위를 가리기 앞서서 북과 남의 정말 온 겨레가 그만큼 우리 회담을 중시한다는 이런 걸 알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소장을 수석 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은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수석대표인 안 중장을 비롯해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 등 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