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모역 참배한 김병준 "영수회담, 어떤 형태든 거부 이유 없어"

2018-07-30 17:15
묘역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밝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이라면서도 "단독이든 어떤 형태의 토론이든 원칙적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내 자신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힘을 모아서 국가를 새롭게 해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가주의 정부'라고 비판한 것과 대해선 "국가주의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며 "그간 쭉 내려오던 건데 이제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잠재적 역량이나 시장 규모, 힘을 봤을 때 이제야말로 탈국가주의 시대를 열 때가 됐고, 그 길을 여는데 나 같은 사람이 한 발이라도 앞서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묘역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김용태 당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