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미국 농민, 美 무역패권에 대한 대가 치르고 있어"
2018-07-27 09:33
트럼프, 무역전쟁으로 피해 본 농민 위해 120억 달러 긴급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겨냥해 보복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중국 외교부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26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미국 농산품의 주요 구매자로 지난 수년간 양국은 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미국의 무역패권 행위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농민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겅 대변인은 "지난해 6월 양국은 협상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중국으로 수출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농산품의 대(對)중 수출 확대에 대한 경제무역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협상을 깨고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면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도발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5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 미국의 도발로 일어난 무역전쟁은 모두에 피해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