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인프라·신성장' 고르게 키운다

2018-07-25 15:36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 [사진 제공=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철강으로 편중된 수익 구조를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 사업군으로 확대해 나간다. 50년 뒤인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엽이익 7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24일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 사업군에서 4:4:2의 비율로 고르게 수익이 날 수 있도록 투자,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프라 분야는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ICT 등이 포함되고, 신성장 분야로는 에너지저장 및 경량 소재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력 사업인 철강을 기초로 하되 비철강 분야도 집중 육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이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력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AI를 도입해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무(無)장애 조업체계를 현실화하고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 불량을 최소화했다.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정성도 높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 ICT 등 핵심 사업 계열사에 구축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그룹의 전체 비지니스를 스마트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차 전지 등 소재 사업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가 들어가는 리튬 2차 전지에서 핵심인 음극재 제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포스코ESM을 설립했다.

포스코켐텍은 올해 들어 음극재 생산라인(8, 9호기) 증설과 2공장 추가 신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리튬함유 염수와 광석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해외 사업 개발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2차 전지 소재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용량과 수명, 안정성을 대폭 개선한 '고용량 양극재 PG-NGM'도 고유기술로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월에는 삼성SDI와 공동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 양극재 공장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시장에 2차 전지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양극재 사업에만 약 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극재, 음극재 등 2차 전지 소재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그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및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