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없어질 건물의 초상"김동욱 개인전 '서울, 심야산보'..갤러리 담
2018-07-22 14:28
오래된 건물 담은 '초상사진(肖像寫眞)' 15점..7월 21일~30일
이전 전시에서 작가는 야경과 함께 오래된 건물을 담은 '초상사진(肖像寫眞)' 15점을 선보인다.
건물 초상은 작가가 늦은 모임을 마친 후 시민들이 사라진 어두운 소공동 거리를 걷다가 낯선 건물 하나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언제부터 이 건물이 이 거리에 서 있었지 의아해하며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눌렀고, 낡은 건물이 내는 절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세상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고 건물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대부분 건물은 순식간에 파괴되고, 그곳에는 다른 건물이 들어선다. 그 전에 있던 건물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한다.
미련조차 남기지 못하는 건물에 대한 안타까움이 이번 작업의 동기였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건물의 사진과 함께 건물의 이름과 주소, 3.3 제곱미터 당 가격 등을 조사해 건물 초상사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