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불출마·송영길 내일 출마 선언…민주당 전대 대진표 윤곽
2018-07-17 14:27
최재성·박영선 침묵 속 이해찬 거취 최대 변수
설훈·이인영, 19일 단일화 담판…각자도생할 듯
설훈·이인영, 19일 단일화 담판…각자도생할 듯
특히 이 전 총리와 함께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꼽히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다”며 “이에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코자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주자들은 후보등록을 사흘 앞두고 발걸음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일단 일찌감치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 송영길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대통령 직속 북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당’을 표어로 내걸고 ‘당심(黨心)’을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설훈·이인영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후보등록 전날인 19일 다시 회동을 하고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설 의원 측 관계자는 “입장 차이는 두 후보의 출마 의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다만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 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주자들은 아예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로 결심을 미루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전해철 의원과 단일화를 논의하다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최재성 의원의 경우 마지막까지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일단 상임위원장 자리는 포기한 상태다.
박영선 의원 역시 당분간은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