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노브랜드’ 건전지, ‘에너자이저’ 보다 성능 우수
2018-07-16 12:00
한국소비자원, 건전지 가격대비 성능 제품별 최대 7.3배 차이나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B) 건전지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했을 때 ‘에너자이저’ 등 기존브랜드(NB) 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이하 소비자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건전지 7개 브랜드의 AA·AAA형 총 20종을 대상으로 △사용조건△가격 대비 성능△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PB 제품 품질이 대체로 양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듀라셀△로케트△벡셀△에너자이저△다이소 PB 네오(NEO)△이마트 PB 노브랜드(No Brand)△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등이다.
이어 이마트 PB 노브랜드와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등 2개 제품이 ‘양호’를 받았다. 듀라셀 디럭스·울트라, 벡셀 프리미엄·플래티넘, 에너자이저 맥스·어드밴스 등 6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통’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카메라플래시 등 일시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고(高)부하 조건에서 브랜드별로 최대 6.3배, 25분가량 지속시간 차이가 났다. 라디오나 리모컨 등 초 저(低)부하에서는 5.6배, 디지털도어록 등 저부하 5.2배, 작동완구 등 중(中)부하 5.2배 차이가 있었다.
AA보다 크기가 작은 AAA형 건전지도 브랜드 별로 중부하 조건에서 5분~1시간50분, 최대 7.3배 지속시간 차이가 났다.
사용조건별 지속시간만 비교했을 때는, AA형에서 듀라셀·벡셀·에너자이저·노브랜드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도 이들 6개 제품이 우수했다.
건전지 AA형과 AAA형 제품들의 지속시간은 1.1~1.7배 차이로 크지 않다. 하지만 멀티팩이나 4개입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가격 대비 다이소 제품이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입일 때는 이마트 PB 노브랜드나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가 양호했다.
소비자원은 “폭발여부나 누액 발생 등 안전성은 전 제품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건전지 사용권장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표시돼 있는 만큼 제품 구입 시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