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때문에 테이프 동나"

2012-08-28 16:4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태풍 볼라벤이 북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일부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에 대비한 양초, 손전등 판매량이 1000% 이상 늘었다. 또 유리창 파손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포장용 테이프와 신문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마트에서 라면, 분유, 생수 등 생필품 매출이 전주 월요일(20일)대비 20.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봉지라면과 컵라면이 각각 79.0%, 72.5%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아식 분유(11.3%), 국산생수(46.8%), 부탄가스(21.2%) 등도 매출이 늘었다.

또 평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양초, 손전등, 건전지 등도 갑자기 수요가 발생하며 100배 넘게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편으로 생필품을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이 매장에 몰리면서 이날 이마트를 찾은 고객 수는 전주 대비 18%나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날 일부 품목 매출이 1000% 이상 폭등했다. 양초와 손전등은 정전을 대비한 사람들의 손길이 이어지며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1600%, 1400%씩 판매량이 늘었다. 유리창 파손을 막아주는 포장용 테이프도 460%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에서 생수, 통조림, 라면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지라면(107.2%)과 용기라면(117.5%) 등 라면 매출이 전년보다 100%나 넘게 웃돌았다. 생수(53.6%), 통조림(60.3%) 판매량도 상승했다.

롯데마트 역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 생수 매출이 늘었다. 전일 컵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127.4%나 증가했다. 통조림(94.1%)과 생수(69.6%)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스테이프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손전등 경우 평소 점별로 2~3개 가량 판매되던 것이, 27일 단 하루 동안 30~4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GS25에서는 전일 테이프와 신문 판매량이 전주대비 각각 1145%, 208%씩 늘었다. 양초와 손전등도 각각 133%, 75.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생필품 매출이 전일 대비 크게 신장했다. 품목별로 △삼각김밥 24.4% △빵 23.3% △햇반 8.2% △레토르트식품 5.8% △캔 3.4% △건전지 19.2% △우산 89.5% 증가했다. 신문과 테이프 판매량도 각각 4배, 10배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