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노홍철x김영철x김희철 ‘땡철이 어디가’, 낯설지만 익숙한 세 명의 조합 통할까

2018-07-12 13:00

[사진=TV조선 제공]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어떻게 누릴까. 노홍철, 김영철, 김희철 세 명의 ‘철이’가 ‘땡철이 어디가’를 통해 소확행을 누린다.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세 명의 케미스트리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 1층 라온홀에서는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땡철이 게스트 하우스 투어 어디까지 가봤니?’(이하 ‘땡철이 어디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서경 PD를 비롯해 개그맨 김영철, 방송인 노홍철, 가수 김희철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땡철이 어디가’는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 등 세 명의 ‘철이’가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해 현지인과 소통하며 얻은 생생한 정보로 숨겨진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는 ‘현지 밀착형’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서경 PD는 “요즘 트렌드나 화두가 ‘소확행’이라는 단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기존에 보지 못했던 조합들을 만들어보자였다”며 “또 갑자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트렌드인데 그 때 ‘땡처리’라는 단어도 쓰는데 그때 철이라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해서 세 분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출연진 섭외 등 대해 “세 분을 생각해보니 한 화면에서 본적은 없었구나 싶어서 기대가 됐 다. 두 분이 같은 프로그램을 하지만 희철 씨는 야외 예능을 많이 하지 않아서 기대를 갖고 세 분을 데리고 갔었는데 가보니 미처 몰랐던 개성들을 알게 됐다”며 “노홍철 씨가 생각보다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 됐다.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또 영철 씨는 쉴 틈없이 콩트를 만들어내고 언어 능력이 있어서 현장에서 마음껏 발휘 했다. 희철 씨는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해 가는 게 너무 재밌었다. 세 명이 맞춰가는 과정들이 프로그램에 잘 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홍철 [사진=TV조선 제공]


게스트 하우스를 숙소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PD는 “이름이 땡처리 여행이라고 해서 싸지만은 않다. 가성비 여행이라는 생각은 안하고, 뻔한 장소를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후쿠오카를 간다고 해서 후쿠오카 타워를 가는게 아니라 숨겨져있는 로컬들만 아는 스팟을 찾고 싶었고 그곳에서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며 “게스트 하우스를 젊은이들이 즐긴다. 수많은 여행자들을 만나고 주인들에게도 정보를 얻는다.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 하우스 선정 조건은 특별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 노력했다. 개성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선정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로서는 가까운 여행지로만 찾으려 한다. 5시간 내에만 일단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게스트 섭외 의사에 대해 “초반에는 게스트보다는 세 분의 케미를 맞춰가는 걸 볼 예정이다. ‘철’자를 가진 게스트들을 리스트업 해놨다”고 귀띔했다.

현재 방송가에는 여행 예능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차별점은 있을까. 김서경 PD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근교나 숨겨진 곳을 찾아갔다”고 이야기 했다.

이들의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 후쿠오카다.

세 명의 철이들의 실제 여행 스타일은 어떨까. 노홍철은 “저는 혼자 하는 걸 좋아한다. 자유롭게 하고,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제 여행 스타일이다. 이 분들은 같이 가야하는 것들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혼자도 잘 놀고 같이 놀기도 잘 노는데 여행을 가면 여행을 가서 조깅을 한다. 그런거 때문에 노홍철 씨와 싸우기도 했다. 2박 3일 내내 스타일이 다르긴 하더라. 진짜 싸웠던 건 아닌데 전 여행갈 때 부지런히 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김영철 [사진=TV조선]


노홍철은 김희철에 대해 “아직 파악이 안됐다. 해외 공연을 가도 일만하고 오더라. 저는 이번 여행에 일본을 가는 것보다도 희철이를 보는게 재밌더라”고 했다.

이에 김희철은 “셋이 한 방에서 잠을 잤다. 셋이 같이 자게 될 때 먼저 일어나면 민폐라 생각한다. 슈퍼주니어로 공연을 가면 시원 씨도 조깅을 하고, 규현 씨나 은혁 씨도 유명한 곳을 간다. 저는 호텔에서 쉬다가 밤 되면 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낮에 돌아다니는 게 처음인 것 같다”며 “홍철이 형도 혼자서 잘 돌아다니는 스타일인데 전 나가든말든 신경 안쓴다. 하지만 영철이 형은 같이 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저는 이게 여행인가 생각해서 저 스스로도 여행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세 명의 철이들이 꼽은 이 프로그램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영철은 “저도 게스트 하우스가 생각났다. 게스트 하우스를 처음 가봤는데 외국어 장점은 일본 분, 스위스 분 등 다양히 있었는데 그 분들이 왜 일본에 놀러오게 됐는지를 이야기 했다. 중국 분이신데 일본에서 사시는 분도 계셨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해서 그런지 외국인을 만날 기회는 별로 없다. 제가 스위스를 가지 않는 이상 스위스 분을 만나기 쉽지 않다. 헝가리 출신의 여행자도 만났는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그게 많이 기뻤다”고 전했다.

노홍철은 “우연히 갔던 여행지도 그렇지만 후쿠오카에서 낚시도 할 수 있고 굉장히 좋더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뜻밖의 정보를 얻어서 우연히 경험하게 된 것들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가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도 첫 번째 여행이라서 의도한대로 된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로컬들이 추천하는 몰랐던 스팟이라던가, 여행객들은 마음이 열리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들이 여행을 하며 느낀 ‘소확행’은 무엇일까.
 

[사진=TV조선 제공]


노홍철은 “여행 다녀와서 카메라 꺼졌을 때 많은 걸 느꼈다. 제가 여행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새로운게 있을까 했는데 두 사람에게 크게 느꼈던건 카메라 꺼졌을 때 영철이 형이 라운지나 이동시에 1초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원어로 된 영문 소설을 보거나 현지 신문을 보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자극이 돼 카메라에 담아놨는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체크해서 해석하고 바로 정리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충격 받았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 그게 계속 변하지 않고 10년 이상 한다는 건 대단한거다. 그런 모습이 담겨질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게 시청자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며 “의외의 포인트에서 두 사람에게 소확행을 느꼈다. 그래서 혼자 여행도 좋지만 안 가봤던 파트너와의 여행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영철은 “저의 소확행은 제가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게 있다면 6시에 일어나서 조깅하는 거였다. 혼자만의 시간이 잠깐 있어야 한다. 그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보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한다. 저는 불면증이 전혀 없다. 12시가 되면 피곤해 죽는다. 그게 저의 소확행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땡철이 어디가 출연이 확정되고 일주일 전에 병원에서 저질 체력에 장시간 비행을 짧게 해서 몸이 안 좋아져서 5시간 비행을 절대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예전엔 머리가 너무 깨질 듯이 아파서 진짜 죽을 뻔 한 걸 같이 갔던 멤버 예성이가 약을 줘서 제가 살아난적이 있다. 일본 가기 전에도 또 겁이 나더라. 예민하고 잠 못자고 깔끔 떨고 기복 심한 것들이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카메라가 있지만 정말 편하게 해줬다. 처음으로 여행을 가고 해를 뜬 곳에서 형들과 돌아다니는 게 방송으로 인지를 잘 안 해서 기복도 보이고 짜증을 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편했다. 내 감정대로 느끼는대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는게 마음이 뻥 뚫리는구나 싶었다. 힘들 때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여기서는 제가 막내니까 쉽게 투정 부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땡철이 어디가’는 오는 15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