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첫 대상지는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중 하나인 관악구 난곡‧난향동으로 KT그룹과 함께 추진한다.

서울시는 KT그룹과 손잡고 난곡‧난향동을 시작으로 시내 총 11개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지(서울형 도시재생지역·근린재생일반형)로 공동사업을 확대해 나간다고 11일 밝혔다.

11곳은 성수동, 장위동, 신촌동, 상도4동, 암사동, 묵2동, 수유1동, 창3동, 불광2동, 천연충현동, 난곡‧난향동 등이다. 대규모 산업재생이 아닌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에 민간의 대기업이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과 연계한 주거지 재생사업을 벌여 더 많은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까지 견인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와 KT그룹은 연내 '집수리 건축학교'를 설립,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교육은 실내 인테리어와 목공기술 실습 위주로 하되, 경영·마케팅 기법 강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집수리 건축학교'를 졸업한 주민들이 전문기술을 토대로 직접 집수리를 주도한다. 아울러 '지역재생회사(CRC·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전 단계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지난달 '소셜 체인지 메이커(Social Change Maker)' 공모전을 열어 '난곡‧난향동 도시재생사업 집수리학교'에 참여할 사회적경제조직 3개 팀을 선정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사람·사회·문화 영역의 활동을 전개해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는 KT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서울시의 사람중심 도시재생사업 방향과도 부합한다"며 "민간기업과 함께하는 주거지 재생사업 선도모델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