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재능 덮은 비매너 플레이...음바페의 씁쓸한 시간 끌기
2018-07-11 07:07
프랑스, 벨기에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6분 터진 움티티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프랑스는 오는 12일 펼쳐지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승자와 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준결승에서 음바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나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올리비에 지루에게 발뒤꿈치로 패스한 장면은 일품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큰 박수를 받지는 못했다.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매너에서는 졌기 때문이다. 후반 추가 시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벨기에에 스로인이 주어졌다. 그러자 음바페는 볼을 돌려주는 시늉을 취하다 그라운드 밖으로 던지며 시간을 끌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랑스의 ‘아트사커’에 오점을 남겼다.
프랑스 대표팀으로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폭스스포츠 해설로 나와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화려한 플레이를 원한다. AS모나코에 있을 때는 직선적인 플레이를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브라질)는 월드컵에서 비매너 플레이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음바페는 바로 전 경기였던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도 과도한 헐리웃 액션으로 시간 지연을 노렸다가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2경기 연속 음바페는 축구뿐만 아니라 연기하기에 바빴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음바페는 주연이 되지 못했다. 경기 후 음바페는 개인 SNS에 “꿈이 이뤄졌다”며 벨기에전 사진을 올렸지만, 게시글 밑에는 비매너를 지탄하는 글들로 도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