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노사, 최저임금 치킨게임 해선 안돼"…사회적 대타협 촉구

2018-07-10 09:41
원구성 협상 진통 관련해선 "무소불위 권력 휘두르는 법사위 개선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심의기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노사정에 '상생'과 '사회적 대타협'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을 두고 노동자와 사용자가 요구하는 간극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43.3% 오른 1만790원을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동결을 요구해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오는 14일을 최종 시한으로 정한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10일)부터 4차례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사업별 차등 적용 등의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논의는 치킨게임이 돼선 안 된다"며 "노와사, 어느 한쪽이 기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저임금 노동자, 영세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소득균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은 올 하반기 '포용적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격론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선 "어느 당이 법사위를 맡느냐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어느나라에도 법사위가 체계자구심사 명분으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사례는 없다"면서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킨 법안 마저도 법사위에서 사실상 폐기되는 사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