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천국' 대만, 배달앱 시장 노려라…8300억원 시장 형성
2018-07-07 12:00
지난해 대만 전체 요식업 매출 17조원…"2020년 음식배달 시장 두배로 커질 것"
푸드판다·우버이츠·요우 등 대만 4대 배달앱 경쟁 본격화
푸드판다·우버이츠·요우 등 대만 4대 배달앱 경쟁 본격화
‘외식 천국’으로 불리는 대만에서 최근 '음식 배달'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버이츠와 푸드판다 등 배달앱 서비스를 통해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와 여성 취업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외식 프랜차이즈의 다각화, 먹는 것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대만의 소비트렌드가 음식 배달 문화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만의 배달시장규모는 8300억원으로 대만 전체 요식업 연 매출액의 5%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배달 시장 규모가 두배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요식업 매출액 17조원 육박···음식 배달 시장만 8300억원
7일 코트라와 푸드판다(타이완) 등에 따르면 대만 인구의 72%는 주 2회 이상 밖에서 식사를 한다. 주 4일 이상 외식하는 비중도 36%에 달한다.
'마스터카드'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구매우선순위조사’를 보면 월평균 외식 비용 규모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다음으로 대만이 4위다.
대만 소비자의 월평균 외식비용은 7178 대만 달러(한화 26만원)로 중국(6940 대만 달러), 홍콩(7093 대만 달러) 보다 많다. 전년도(4973 대만달러, 한화 18만 원)와 비교하면 월평균 외식비용이 44%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평균(10.6%)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와 여성 취업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외식 프랜차이즈의 다각화, 먹는 것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대만의 소비트렌드가 음식 배달 문화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만의 배달시장규모는 8300억원으로 대만 전체 요식업 연 매출액의 5%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배달 시장 규모가 두배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요식업 매출액 17조원 육박···음식 배달 시장만 8300억원
'마스터카드'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구매우선순위조사’를 보면 월평균 외식 비용 규모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다음으로 대만이 4위다.
대만 소비자의 월평균 외식비용은 7178 대만 달러(한화 26만원)로 중국(6940 대만 달러), 홍콩(7093 대만 달러) 보다 많다. 전년도(4973 대만달러, 한화 18만 원)와 비교하면 월평균 외식비용이 44%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평균(10.6%)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만 요식업은 불경기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소매업 매출액은 1.2% 감소한 반면 요식업은 2.3% 증가했다. 올해는 증시 호황, 임금 인상 등에 힘입어 1~4월 기준 요식업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늘었다.
요식업 매출액 증가와 함께 배달음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요식업 매출액은 4523억 대만달러(한화 16조6084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음식 배달 시장 비율은 5%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226억 대만달러(한화 8298억 원) 수준이다.
◆푸드판다·우버이츠·요우 등 대만 4대 배달앱 경쟁 본격화
지난 2012년 전만 해도 대만의 음식 배달은 도시락과 음료, 패스트푸드 위주로 발달해왔다. 한국 처럼 소비자가 점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하고 착불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푸드판다(FoodPanda)가 음식 배달 시장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우버이츠(UberEats)와 요우(YoWoo)가 지난 2016년에 진출했다.
푸드판다는 배달앱 선도기업인 만큼 제휴 음식점 수가 5000개 이상으로 가장 많다. 요우는 대만기업이 출시한 앱으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1000 개 이상 음식점과 제휴하며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장보기 대행업체인 어니스트비(HonestBee)도 지난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에는 타이베이시의 한 유명 쇼핑몰과 협력해 쇼핑몰 내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니스트비는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실적이 연초에 비해 6배 급증했다.
푸드판다의 팡(方)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대만 소비자의 음식배달 수요를 짐작케 하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팡 대표는 "요식업계와 소비자가 음식 배달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앱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올해 대만의 음식배달 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직장인, 주요 소비자층···지역·계절별 음식 선호
대만의 요식업계는 25~45세 여성 직장인(60% 초과)이 주요 소비자층으로 꼽힌다. 건당 주문금액은 500 대만달러(한화 1만8000원) 수준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지역·계절별로 선호하는 음식은 천차만별이다.
푸드판다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별 10대 인기 배달음식점을 보면, 북부 지역은 홍콩식 딤섬 전문점이, 중부와 남부는 각각 일본식 덮밥 전문점과 각종 간편식(미니 훠궈 등) 식당이 1위를 차지했다. 오오토야와신예 일본요리, 탑원폿, 와타미 등과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딤섬과 일식은 전 지역에서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주문량 증가율 기준으로 홍콩식 딤섬과 일식은 각각 80%, 56% 증가해 1, 2위를 차지했다. 남부 지역에선 각종 몸보신용 재료를 푹 고아낸 국물 형태의 보양식 전문점 두 곳이 포함돼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계절별로 보면, 봄·여름에는 비교적 깔끔하고 가벼운 맛을 선호하는 반면, 기온이 낮아질수록 맛이 강한 음식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우버이츠가 분석한 지난해 계절별 인기 배달음식을 보면, 봄·여름철엔 중동식 할랄 음식이 1위를 차지했다. 가을·겨울에는 대만식 길거리 튀김 음식인 옌쑤지(鹽酥雞) 주문이 가장 높다.
또 봄·여름철 인기 음식 3위로 꼽힌 일본식 어묵 면은 가을 들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진한 맛의 밀크 티와 한국식 불고기 도시락이 3위에 올랐다.
유기자 코트라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은 "대만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아직 성장 여지가 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음식배달 앱 서비스는 최근 1~2년 사이에 본격화하고 시작했고 요식업 매출 대비 음식배달 비중은 5% 수준으로 미국(30%), 중국(10%) 대비 초기 발전단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