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2년만의 4강’ 벨기에, 산 넘어 산…네이마르의 '브라질' 넘었더니 음바페의 '프랑스'
2018-07-07 09:02
‘황금세대’ 벨기에, 브라질 2-1 격파…우루과이 잡은 프랑스와 ‘4강 격돌’
‘황금세대’ 벨기에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네이마르가 버틴 브라질의 ‘삼바 춤’을 멈췄다. 32년 만에 월드컵 4강 쾌거를 이룬 벨기에는 결승행 길목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와 격돌한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케빈 데브라이너의 쐐기 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브라질은 후반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벨기에의 상승세를 누르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해 준결승행이 좌절됐던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남미 최강 브라질을 꺾으며 사상 첫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렸던 8강에서 브라질을 넘은 벨기에는 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와 맞붙게 됐다. 11일 열리는 벨기에와 프랑스의 준결승전 역시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신예'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16강에서 일본에 극적인 3-2 대역전극을 펼친 벨기에는 상승세를 이었다. 벨기에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안정적이었던 브라질의 수비벽을 가볍게 허물었다. 벨기에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기세를 눌렀다.
행운의 선제골을 뽑은 벨기에는 기세를 몰아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화력을 뿜었다. 전반 31분 로멜루 루카쿠가 단독 드리블로 브라질 진영으로 넘어간 뒤 우측 페널티지역으로 따라 들어오던 데브라이너에게 찔러줬다. 데브라이너는 한 번 공을 컨트롤한 뒤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브라질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벨기에는 브라질의 거센 반격에 결국 한 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후반 21분 필리피 코치뉴의 왼쪽 크로스를 아우구스투가 간결한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수차례 완벽한 골 기회를 놓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못한 네이마르는 앞서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한 두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