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려만큼 컸던 카바니의 빈자리...외로웠던 수아레스

2018-07-07 02:02
우루과이, 8년 만에 4강 도전 실패

[프랑스전 후 수아레스를 위로하는 카바니(우)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의 공백은 예상했던 대로 매우 컸다.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는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쓸쓸하게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40분 나온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6분에 터진 앙투안 그리즈만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에 도전했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딘손 카바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우루과이가 8강에서 탈락한 것은 1966년 서독에게 0-4로 진 후 두 번째다.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카바니는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2시간여 전 카바니는 개인 SNS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팬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그 어떤 때보다 느끼는 강점이 강하다”라고 적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카바니는 벤치에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카바니의 빈자리는 컸다. 수아레스의 파트너인 수아레스는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프랑스 수비진에 꽁꽁 막혔다. 우루과이 벤치는 후반 14분 고메스와 로드리게스를 투입했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슈팅 11개를 기록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0-2 패배. 카바니는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팀 동료들을 하나하나 안으며 위로를 건냈다. 낙심한 수아레스에게 다가간 카바니는 동료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그리즈만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한다. 우루과이인들과 그들의 문화를 좋아하고 존중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