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없이 무너진 베트남 증시, 장기투자자에겐 기회"
2018-07-07 00:05
베트남캐피탈증권 "대외적 악재, 단기적 충격에 끝날 것"
최근 급락세로 PER 하락, 저평가된 상태…경제지표 호조 등 성장 잠재력 커
무역갈등으로 위기에 빠진 중국, 베트남에 기회로 작용
최근 급락세로 PER 하락, 저평가된 상태…경제지표 호조 등 성장 잠재력 커
무역갈등으로 위기에 빠진 중국, 베트남에 기회로 작용
최근 베트남 증시는 인플레이션, 환율, 미·중 무역 갈등 등 일부 이슈로 인해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이후 전망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베트남캐피탈증권(VCSC)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장기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VCS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많은 대외 요인으로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어진 급락세로 베트남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약 13배까지 떨어져 저평가된 상태다.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 포착할 구간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3~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보복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신흥국 위기설이 나왔고,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베트남 주식시장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을 압박하는 대외적 요인들이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는 분석에 이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하지만 VCSC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VCSC 보고서는 대외적 압박은 있지만 베트남 거시경제 지표는 상당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장은 미·중 무역 전쟁에 흔들릴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양국 갈등 심화의 최대 수혜자가 베트남이 될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 6월 베트남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p에 도달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소매판매 성장률은 8.3%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