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콘텐츠 업계, 자체개발 ‘캐릭터’로 글로벌 진출 확대

2018-07-07 08:00
삼지애니메이션- 중국 교두보로 세계 공략, 인지도 ‘확장’
오로라월드- 하반기 190개국 진출, 북미·유럽 완전 ‘장악’

국내 완구 콘텐츠 및 애니메이션 업계가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캐릭터 라이선싱 등을 통한 사업전개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지애니메이션과 오로라월드가 각각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미니특공대’와 ‘유후와 친구들’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중국 동영상 누적 70억 뷰를 기록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이미지.[사진= 삼지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업그레이드된 미니특공대의 모습을 담은 뉴시즌 ‘미니특공대X’로 중국 지역의 미디어 방영, 라이선싱 및 완구 등의 사업 전개를 추진한다. 중국을 교두보로 올해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어린이 인구도 많고 출산율도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정서적, 문화적으로도 국산 애니메이션이 받아들여지기 쉬운 곳이라 앞으로도 국내 애니메이션들의 중국, 동남아 시장 진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니특공대 시즌1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중국에서 누적 조회수 70억 뷰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비롯해 중동, 유럽, 중남미 TV 방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할 예정이다.

캐릭터 완구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는 자체 개발한 대표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을 완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이미지.[사진= 오로라월드]


희귀동물 캐릭터들로 히트를 기록 중인 ‘유후와 친구들’은 현재 넷플릭스와 함께 3D 버전을 공동 개발 및 제작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전 세계 190개국에 영어, 아랍어, 중국어 등 20개 언어로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청도출판과 손잡고, 하반기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유후와 친구들’ 첫 테마파크까지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은 현재까지 60여개국에서 방송된 것은 물론 지난해 9월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 1,2의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티키몬스터랩’은 심플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외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리노스 이스트팩, 르꼬끄골프 등과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7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0억806만달러로, 60억달러를 최초로 돌파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조510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애니메이션(10.9%)과 캐릭터(9.8%) 부문이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또한 7.2%, 11.1%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