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은행 생산성 대폭 향상···상상인계열 1·2위 석권
2018-07-08 19:00
평균이하 업체는 더 늘어···상위 10개사 중엔 OK가 1위
지난해 저축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세종상호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8개 저축은행(우리저축은행 제외)의 생산성 평균은 1억493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740만원 높아졌다. 전체 은행권의 평균(1억1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수치다. 수치가 높을수록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세종상호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57억3900만원, 공평저축은행은 576억6800만원으로 양사 순이익 합계만 1134억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의 1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임직원수는 세종상호저축은행이 48명, 공평저축은행이 88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평균 임직원수 116명을 크게 하회한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임직원 수는 적지만 기업대출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고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반해 대원상호저축은행과 삼보상호저축은행, 대아상호저축은행, 강원상호저축은행, 안국저축은행은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평균을 하회한 저축은행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6년엔 평균을 미달한 곳이 48개사였지만 지난해엔 52개사로 늘었다.
자산 기준 상위 10개사 중에선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3억9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4500만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은 1억6900만원로 전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저축은행(1억5600만원)은 전년에 비해 한계단 올랐다. 반면 2016년 1위였던 유진저축은행(1억4300만원)은 지난해 4위로 떨어졌다.
업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화를 위한 작업들이 활발하게 도입·정착되고 있다"며 "생산성은 직원 채용을 확대하거나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을 경우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