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 인근서 선박 2척 전복…2명 사망·中 관광객 50여명 실종

2018-07-06 15:49
중국인 등 스킨스쿠버 관광객 태운 선박, 돌아오던 길 큰 파도에 휩쓸려

태국 푸껫섬 인근에서 관광객을 태운 선박 2척이 뒤집혀 중국인 관광객 다수가 실종됐다. 사진은 구조된 관광객들. [사진=중국 웨이보]


태국 푸껫섬 인근 해상에서 관광객을 태운 2척의 배가 뒤집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는 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전날 오후 푸껫섬 인근에서 각각 97명, 39명을 태운 선박 ‘피닉스PD’호와 요트 ‘세네리타’호가 전복, 중국인 관광객 다수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닉스PD호는 스킨스쿠버 관광객을 태우고 푸껫섬 인근 라차섬에 갔다가 돌아오던 길인 푸껫 남쪽 해상 10㎞ 지점에서 큰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다. 사고 직후 긴급 출동한 해군 함정과 인근에 있던 어선이 일부 관광객을 구조했지만, 탑승객 절반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세네리타호는 푸껫 남쪽 9㎞ 지점에 있는 마이톤섬 인근에서 전복됐다. 다행히 세네리타호에 탑승했던 중국인과 유럽인 관광객 전원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민일보는 “태국 푸껫 인근에서 같은 날 두 척의 배가 전복했다.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선박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2명으로 이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 명은 현재 신원확인 중”이라며 “사망자 이외에도 52명이 실종됐고, 2명을 제외한 50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구조된 승객 중 5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수술을 받고 있으며, 6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추후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객들은 별다른 부상이 없이 호텔로 귀가했다.

피닉스PD호 선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5m 높이의 파도에 휩쓸려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전복됐다”며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고무보트에 타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태국 송클라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은 “실종된 중국인 관광객 수색 및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구조된 승객들에 대한 후속 조치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