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양식넙치 수은 기준치 초과 원인 ‘다랑어 사료’

2018-07-06 14:34
해당 양식장에서 다랑어 부산물 다량 첨가 사료 사용

[사진=아주경제DB]

부산 기장군 양식 넙치(광어)에서 검출된 수은 기준치 초과 원인이 사료인 ‘다랑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종 원인분석 결과 양식장 3개소가 전쟁이, 잡어 등 생사료에 추가로 다랑어 가공업체 A사에서 공급 받은 다랑어 부산물 혼합 비율을 높이면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매년 안전성조사계획을 수립해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검사에서 이례적으로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원인은 해당 양식장에서 최근부터 전갱이, 잡어 등 생사료 대신 다랑어 부산물 비율을 크게 높여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식넙치에서 발생한 수은 검출은 이례적이다. 해수부가 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해당 3개 양식장에서 사료, 사육용수 등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사료에서 0.28~0.44㎎/㎏의 수은이 검출됐다. 사육용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양식장 3개소는 전갱이, 잡어 등 생사료에 추가로 다랑어 가공업체인 A사에서 공급받은 다랑어 부산물을 혼합해 사료로 사용해 왔다. 올해 5월 23일까지 검사에서도 수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신 실장은 “현재까지 해수부가 23개 다랑어 가공업체를 1차 조사한 결과, A사에서 해당 3개 양식장에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한 것을 확인했다”며 “A사가 다른 양식장에도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와 나머지 22개 다랑어 가공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양식넙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넙치 양식장 633개소를 대상으로 출하 전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검사증명서를 발급함으로써 안전한 양식넙치만 유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조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 증명서를 대형마트, 수협, 도매시장 등 유통업체에 제공해 유통 단계에서도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적격업체 명단을 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 누구나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