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장관 6일부터 평양방문…김정은 만나 비핵화 논의할까
2018-07-06 11:21
우선 이전 두 차례 당일치기 방북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는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1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저녁 만찬을 겸한 회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평양 행(行)에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맡았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당국자들을 동행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합의사항 전반에 대한 후속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평양 도착 후 먼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추측되는 북한 카운터파트와 협상하고 난 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비핵화를 통한 북·미관계 개선 의지에도 불구, 노동당과 외무성 관료들이 기존의 '관성'대로 움직이고 있어 북·미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합의사항 이행이 지체된다는 해석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전날 남북통일 농구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한 자리에서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6일 만날 일정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 실무협상에선 비핵화 조치와 대북체제안전보장, 그리고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