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 특화자원인 '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이는 남도의 음식을 전남의 관광 브랜드로 구축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취항한 무안국제공항~오사카 정기노선을 활용해 '한국의 부엌'이란 주제로 일본인 요리연구가를 초청, 한․일 음식문화 교류에 나선다. 

전남도는 일본에서 약선요리와 한국요리 연구가로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며 명성을 쌓은 신카이 미야코(新開ミヤコ)씨를 초청해 전남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한·일 음식문화교류를 통해 전남관광 홍보 마케팅과 미식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한·일 음식문화교류 프로그램은 첫 날 매생이 요리부문에서 명인으로 인정받은 목포의 음식명인인 '모정명가'의 김순옥씨가 신카이 미야코씨와 함께 매생이 코스 요리를 함께 만들어볼 예정이다.

알싸한 맛이 일품인 여수 갓김치를 담가보고 남도의 전통술인 해남 진양주 제조시설과 우리나라 최대 전복 생산지인 완도 전복양식장도 둘러본다.

영암 낙지요리, 완도 전복요리, 장흥 삼합, 영광 굴비정식 등 남도 음식을 맛보는 미식투어와 영암 도기박물관, 해남 고산 윤선도 유적지, 보성 봇재, 장흥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 여수 수산시장 등 주변 관광지 투어도 진행한다.

앞서 이달에는 음식은 물론 문화, 전통, 유행에 이르기까지 한국 관련 지식이 풍부한 일본 유명 푸드 칼럼니스트 핫타 야스시(八田靖史)씨와 일본 한큐교통여행사 상품 개발 담당자를 전남으로 초청해 미식 여행상품 기획을 위한 현지 답사를 마쳤다. 오는 7월부터 정기 상품화하고 9월부터 상품을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일본 유명 엔터테이너 히라타 신야(平田進也)씨와 오사카지역 쿠킹클래스 운영자 13명을 초청, 사전 답사를 추진해 지속적으로 무안공항을 통한 전남 미식여행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영관 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특화자원인 ‘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 개발과 한류 콘텐츠를 이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 펼쳐 해외 관광객 수요 창출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며 "올해 무안국제공항 국제정기노선 확대 개설을 지역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재단법인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5월 일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큐교통여행사 정기상품과 오사카와 후쿠오카 지역 전남여행 상품(5개)을 새롭게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