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네티즌 "공항에서 발 묶여있어요"

2018-06-29 14:38
재난방지청 "29일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폐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발리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답이없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이 묶였다" "발리 화산 폭발해서 비행기 취소됐다, 10달러 밖에 없는데 어떡하냐" "쿠알라룸푸르-발리 말레이시아 항공 오늘 모두 캔슬이다" "공항에서 언제까지 기다리냐" "나 이제 곧 발리 가는데, 제발 아무 일 없기를" "하필 제일 바쁜 휴가 기간에 화산 터지는 건 뭐냐" "발리인데...집에 가고 싶어요" "저 내일 출발하는데" "하와이에 이어 발리까지" "지인 딸 곧 신행 그쪽으로 간다던데" "하와이 발리 아름다운 섬일수록 불을 품고 있구나." "나는 발리랑 인연이 없나 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리섬의 아궁 화산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21분쯤 분화해 대량의 화산재를 내뿜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1963년 대규모 분화 당시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기슭 주민 1,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50여 년간 잠잠하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아궁 화산 분화로 항공 교통이 마비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리에 발이 묶였던 바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약 130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가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