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켜진 리스크'...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2018-06-29 09:38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1121.5원 개장

[사진=연합/로이터]


위험자산선호(리스크 온)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112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31로 전일 대비 0.02% 올랐다. 직전 거래일에 0.73% 상승하고 2거래일 전에 0.47%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 꺾인 모습이다. 이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2.0%로,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다.   

여기에 미국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 아시아 선물가격이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이 재개된 분위기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개장 초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환율은 111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첨단기술 회사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는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월말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매도) 물량은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위안화 움직임은 여전히 주목해야 할 재료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 흐름에 연동됐다. 중국 정부가 달러 매도에 개입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음에도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역시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무역분쟁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이익 개선 종목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44포인트(0.49%) 오른 2325.68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