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아들에게 1년간 매일 강아지사진 보낸 엄마

2018-06-28 12:00

유학 1일째 사진.

[노트펫] 한 어머니가 해외 유학 중인 아들에게 1년 가까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반려견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고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이디 ‘Baja29reallyiam2’는 사흘 전 이미지 공유 웹사이트 이머저(Imgur)에 매일 반려견 사진을 찍어서 해외 유학 중인 아들에게 보내준 사연을 공유했다.

22일째 사진. “집 근처에서 버스 소리를 듣고 달려 나가서 층계참에 앉아서 30분 동안 형을 기다렸어요.”

그 아들은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 아버지의 혹독한 조건을 1년간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1년간 매일 2번씩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워서 동네 산책을 시켜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아들은 기특하게 하루도 어기지 않고, 1년 내내 성실하게 반려견을 산책시켰다.

69일째 사진. “가을이 왔어요.”

그 결과 아들은 그토록 원하는 반려견을 키우게 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들은 지난 2017년 8월23일 약 1년간 해외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귀여운 반려견과 이별하게 됐다. 아들은 반려견을 두고 갈 생각에 우울해했다.

132일째 사진. 새해 첫 날 어머니가 외로워할 아들을 걱정해서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냈다.

“방에 혼자라고 생각이 들 때... 깜짝 놀랐죠... 나는 항상 거기에 있어요.”


어머니는 낙심한 아들을 달래기 위해 매일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 그리고 그 아들에 그 어머니였다. 어머니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반려견 사진을 찍어서 아들에게 보냈다. 그 사진들은 아들에게 큰 낙이 된 것은 물론이다.

296일째 사진. “형이 마침내 미국이래요?”

마침내 해가 바뀌어 아들은 올해 6월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다행히 반려견이 어머니의 사진 덕분인지 아들을 잊지 않아서, 가족과 재회한 아들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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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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