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만·인천·김포공항 면세점 ‘주인 찾기’…달아오른 입찰전
2018-06-28 08:11
롯데-신라, 대만서 인천공항 T1 설욕전…두산도 김포공항 면세점 ‘눈독’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2개 구역을 신세계가 모두 차지하면서 다음 달에도 국내외에서 면세점 입찰 경쟁이 이어진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 T2 면세점 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면세점 사업권은 두 개(C 구역 2만7400㎡, D 구역 3만4㎡)이며 사업권 운영 기간은 12년이다. 성과에 따라 3년 연장될 수 있어, 최대 15년간 장기적인 해외매장 운영이 가능해 롯데와 신라 모두 의욕적이다.
'가격 부담'에 인천공항 T1을 스스로 내줬던 롯데면세점도 대만 타오위안 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이다. 사드 보복으로 최근 2년간 국내 영업익이 신통찮은 롯데면세점은 최근 해외 진출에 의욕적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과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나트랑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 총 8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공항 입찰전이 또 예고돼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관세청과 협의해 조만간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며, 동대문 두타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산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번 인천공항 T1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1차 관문에서 탈락했다.
인천공항 제1 터미널 DF11구역(234㎡, 향수·화장품·잡화)도 조만간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익면세점이 조기 철수한 DF11구역은 중소·중견기업 몫이라 에스엠, 엔타스, 시티플러스가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