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회의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효과·실천적 조치 논의"

2018-06-26 14:39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26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양측은 판문점선언의 '철도·도로연결·현대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한 오늘 논의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양측의 공동보도문 초안을 상호 교환했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에 노력하자는 게 양측의 기본 입장인 만큼,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진행된 전체회의와 낮 12시 35분부터 오후 1시 8분까지 열린 대표접촉을 통해 동해선·경의선 남북 철도 연결 및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

북측 단장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철도협력 사업에서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줄기 궤도에 곡선이 있을 수 있지만 민족이 동맥을 하나로 이어나가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에는 곡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는 경제의 선행관"이라며 "북남 철도협력 사업이 견인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오늘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고, 그래서 남북 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오늘 회의도 철도 연결에 대해, 또 철도 현대화에 대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대표접촉까지 종결한 후 개별 오찬에 들어갔고, 오후 2시30분께부터 평화의집에서 다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