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의 '눈물', 외신은 외면하지 않았다…BBC·뉴욕타임즈 등 외신 '극찬'

2018-06-24 15:05

[멕시코전에서 석패한 뒤 울음을 참으며 인사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샤인(Son shine)’ 손흥민이 멕시코에 아쉽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멕시코전 이후 울음을 터뜨린 손흥민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준 작은 위로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은 손흥민은 BBC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쐐기골로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절묘한 슈팅을 날려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만회골에 대해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골문에서 25야드(약 22m) 떨어진 지점에서 절묘하게 골을 넣었다”며 “이날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유일한 위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잠시나마 희망을 가지게 해준 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BBC는 손흥민의 별명 '손샤인'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전반 한국 대표팀의 슈팅 8개 중 6개를 날렸다. 손흥민은 멕시코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의 골은 그가 가진 재능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지만 한국 대표팀의 뒤늦은 부활을 끌어내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BBC는 손흥민에 6.79점을 부여해 팀 내 최고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즈 또한 손흥민을 “경기 내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위험했던 선수”라고 소개하며 “손흥민은 추가시간 휘어들어가는 ‘썬더볼트’ 같은 왼발 슛을 날려 한국에 작은 위안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경기 이전 한국 대표팀을 설명하는 기사에서도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곧 알게 될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골을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오소리오 감독은 “손흥민의 골은 훌륭했다”며 “손흥민은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작전을 세울 때) 손흥민의 포지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작전을 준비해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