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6거래일 연속 하한가" ZTE 시총 12조원 증발
2018-06-21 15:41
美 제재 해제여부 불확실성에 주가 반토막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中興·중싱) 주식이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며 12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지난 13일 중국 선전거래소에서 약 두달 만에 거래가 재개된 ZTE 주식은 이후 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일일 하락 제한폭인 10%까지 급락하며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고 시나재경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주가는 거래 중단 직전의 주당 31.2위안에서 21일 16.64위안까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00억 위안(약 12조원)이 증발했다.
시장은 ZTE 주가 앞날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푸궈(富國)펀드, 다청(大成)펀드 등은 ZTE 주가가 주당 12위안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에서 앞으로 3거래일 더 하한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의미다.
ZTE 주식은 앞서 4월 17일부터 거래가 중단됐었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ZTE를 겨냥해 미국기업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