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워라밸' 산업계 확산
2018-06-21 15:00
에이스탁, 개인별 ‘시차출퇴근제’ 도입 등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금융권 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다음달 시행이 표류하고 있지만, 제도 도입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즉,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Work & Life Balance) 문화 정착 위한 시차출퇴근제 도입이다.
콘텐츠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스탁은 직원들이 직접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탄력적 시간 출·퇴근제도인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 5일,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다.
이번에 에이스탁이 실시하는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 선택이 가능하다. 출근 시간 선택폭이 최대 2시간으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기존기업 평균보다 30분이 길다.
에이스탁이 실시하는 시차출퇴근제는 부서별이 아닌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로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결정할 수 있으며, 개인별 상황에 따라 매달 변경이 가능하다.
에이스탁은 시차출퇴근제를 도입 및 추가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임직원의 동기를 부여하고 일과 가정의 삶의 질을 향상해 성과 지향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도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시차 근무제와 총 근무시간을 맞춰 업무가 몰리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여유가 있을 때 쉬도록 하는 '탄력 근무제'를 도입한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리서치어시스턴트(RA)의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했다.
산업계는 '워라밸' 흐름이 우리 경제에 의미 있는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빈 에이스탁 대표는 “우리나라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약 21.9%로 일본, 미국, 유럽 대비 최대 25%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대기업에 비교해 중소기업이 더욱더 열약한 상황”이라며 “장거리 출·퇴근, 육아 문제, 업무특성, 건강상 이유 등의 사유로 본의 아니게 지각하는 등 업무 시작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해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스탁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운영하는 ‘문화 여가 친화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