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곤지암'과 달라"…학원 공포물 '속닥속닥', 호러붐 일으킬까?

2018-06-21 13:22

[사진=영화 '속닥속닥' 스틸컷]

올 봄,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영화 ‘곤지암’에 이어 두 번째 한국형 공포영화가 등장한다. 여름 극장가를 싸늘하게 만들 학원 공포물, ‘속닥속닥’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속닥속닥’(감독 최상훈·제작 ㈜파이브데이·배급 ㈜그노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주연,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박진이 참석했다.

영화 ‘속닥속닥’은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에서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국내 영화계에 드물었던 학원 공포물로 눈길을 끈다.

최상훈 감독은 “요즘 10대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없더라. 그래서 10대들의 감성을 담고 싶었다. 10대들에게 가장 큰 공포는 수능같았다. 그래서 수능에 놀이공간이라는 판타지 공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10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속닥속닥’을 빛낼 신예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배우 소주연과 김민규, 김태민, 김영, 최희진, 박진 등 풋풋한 얼굴들이 등장한다.

최 감독은 “확실히 신인 친구들과 하면 그 새로움과 근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오디션도 많이 봤다. 너무 잘해냈다. 이 친구들이 '속닥속닥'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영화 '속닥속닥' 스틸컷]


과거 영화계는 임수정, 최강희, 김규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공포 영화로 강렬하게 데뷔, 유명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에 주인공 소주연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상황.

소주연은 "너무 과분하다. 평소에 팬이다"라며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김태민도 ‘속닥속닥’으로 영화계 데뷔한다. 그는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공포영화를 워낙 좋아한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찍었다. 그런데 라미네이트가 빠질 정도로 다들 고생도 하고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닥속닥’은 실제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포영화계에서는 이른바 ‘대박 징조’라는 귀신 체험이다.

김민규는 “촬영하다가 실제로 불이 났었다. 감독님이 대박징조라 하시더라. 귀신을 본 분들도 많았다. 배우들도 숙소에서 무서운 경험이 많았다”고 말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한국형 공포영화기 때문에 올 봄 개봉,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곤지암’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최 감독은 “‘곤지암’과 비교를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르다. 우린 10대 감성에 나타지 공간을 접목했다. ‘곤지암’ 계보를 잇는 것이 아닌 ‘속닥속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속닥속닥’은 오는 7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