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을 주(株)를 찾아라…뉴욕증시 흔드는 무역전쟁
2018-06-21 14:47
중국 시장 노출도 높은 기업에 대해서 경고 목소리…FAANG 등 IT에 투자금 쏠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로우크는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무역전쟁의 긴장이 고조된다면 금융시장은 고스란히 그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다소 하락하고는 있지만, 향후 올 충격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로우크는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시장은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무역갈등이 미칠 영향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면 일부 주식들의 하락은 불가피하며, 시장이 매기는 무역전쟁 위험도는 주가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수익에서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넘는 주식들에 대해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인텔, 퀄컴, 보잉 등이며, 애플은 전체 수익의 18%, 인텔은 23%, 퀄컴은 무려 64%의 수익을 중국 매출을 통해 올리고 있다. 보잉의 경우에도 수익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나 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의 비중이 훨씬 커 무역전쟁에서 입을 타격이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50 파트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아담 사르한은 2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 시장이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이끌어가는 힘이다"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FAANG 기업들은 시장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뉴욕증시에서 구글은 3.1% 상승했으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9%가 상승했다. 아마존 1.6%, 넷플릭스는 3.5%나 올랐다. 애플 역시 3.7% 올랐다.
이들 기업은 올해 들어 5월까지 가장 거래가 많았던 기업들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FAANG 그룹의 잠재력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