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vs컴캐스트, 21세기폭스 차지하기 위한 머니전쟁
2018-06-21 11:15
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액 79조원 제시
공룡들의 인수합병으로 미디어 산업 재편 가속
공룡들의 인수합병으로 미디어 산업 재편 가속
21세기폭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폭스 인수를 위해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머니 전쟁을 펼치고 있는 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디즈니는 폭스에 인수액으로 713억 달러(약 79조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폭스 인수 계약을 맺을 때 제시했던 524억 달러에서 36%나 올린 값이다.
지난주 컴캐스트가 폭스를 전액 현금으로 650억 달러에 인수하고 디즈니와의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까지 물어주겠다며 공격적으로 나서자 디즈니 역시 인수액 상향으로 맞섰다. 디즈니는 폭스 주주들에게 현금 50%, 지분(디즈니 주식) 50%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인수액 상향 소식에 20일 폭스 주가는 20일 7.3% 뛴 47.59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지난 주말에 폭스와 디즈니가 수정된 인수합병 조건을 논의했다면서 폭스가 디즈니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미디어 시장에서 이 같은 대형 인수합병은 전통 미디어 강자들이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신생 스트리밍 업체들의 도전을 받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2대 이동통신사인 AT&T와 복합미디어 업체 타임워너의 합병이 미국 법원에 의해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