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카드' 벗어나는 카드업계...간편결제 구축 속도
2018-06-21 18:33
카드업계가 플라스틱 카드에서 탈피해 디지털 결제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기존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생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QR 코드 결제 등 신기술 결제 방식을 넘어 더 편리한 결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카드업계의 행보는 간편 결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은 1023억, 연간 실적은 약 37조원으로 집계됐다. 700조원 규모인 국내 카드 시장에 비해 비중이 작지만, 간편결제 이용 실적은 전년 대비 212%나 급증하며 차기 결제 수단으로써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비씨카드는 나이스정보통신과 제휴해 생체 인증 시스템을 확산키로 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손가락 정맥 패턴 파악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가 간편할 뿐 아니라 인식 장치 크기도 작아 복잡한 가맹점 카운터에 설치가 용이하기도 하다. 서비스 이용 시기는 오는 10월로 예상 중이다.
비씨카드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기존 플라스틱 카드 외에도 QR코드 결제 등 신기술 결제 방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QR코드 결제는 안전하고 편리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삼성카드는 '토스' 운영 업체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본격적인 디지털 결제 시장 진출에 앞서 간편 송금 1위 서비스 운영업체와 손을 잡고 제휴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향후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친 신기술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은 매년 세 자릿수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래 주요 사업군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디지털 결제 기술을 강화하고, 간편 결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