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장관 "미세먼지 공동 연구 보고서, 중국에 공개 요구"
2018-06-20 10:19
한·중·일 공동 연구 보고서,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이동 관측
한·중 정상회담, 보고서 원칙적 공개
한·중 정상회담, 보고서 원칙적 공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19일 중국에 미세먼지 관련 한·중·일 공동 연구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환경부 기자들을 만나 "작년 12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측이) 이런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실무진에서 공개를 안 하면 좋겠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장관하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중·일 공동연구(LTP) 보고서는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이동을 과학적으로 밝혀줄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의 반대로 보고서 공개는 무산됐다.
김 장관은 오는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0)에 참석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중국 연구자들과 정부는 미세먼지 내용을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서로는 정부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사회·문화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각 대상에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나 스스로 얼마만큼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도 "조금 더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업무는 내년 예산"이라며 "조직 정비와 비전, 공유하는 사업을 내년 예산 계획에 전략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중 해외탄소시장에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려던 감축분을 국내 감축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해외탄소시장을 통해 11.3%를 감축하겠다는 부분은 실행 가능성이 작다는 비판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도 국내에서 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